육군 제1570부대 주변인 광탄면 신산리에는 ‘이등병의 편지’ 노래를 주제로 조성된 테마관광지가 있다.
‘이등병의 편지’는 광탄면 출신 김현성이 작사·작곡한 노래로 그룹 종이연의 공연에서 파주읍 출신 윤도현이 주로 불렀다. 한겨레신문이 주최한 노래 공모에서 당선되고 김광석이 노래를 부르면서 유명해 졌다.
이 노래는 막 머리를 깍고 훈련소에 입영하는 사람의 애환을 담았다. 김현성은 군입대하는 친구를 서울역까지 배웅하고 버스 안에서 작사했다. 음반이 발매될 당시 지나치게 우울하다는 이유로 한때 방송 금지곡이 됐다.
김현성은 ‘이등병 편지’와 함께 윤도현이 부른 ‘가을 우체국 앞에서’도 작사·작곡했고 ‘가을 우체국 앞에서’는 가사만 3년여 걸려 작사했다고 한다.
지역 특징
현재 전진부대 위치는 한국전쟁 휴전후 미군이 주둔하다가 1971년 철수한 미제7사단 관할 부대자리를 인수한 곳이다. 당시 이 부대와 인접한 광탄 신산3리 캠프스탠턴 부지는 2007년 국민대 캠퍼스 건립을 추진하다가 무산됐다.
파주시는 캠프스탠터 부지에 대한 민간개발 공모를 추진해 2019년 GS건설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GS건설은 지난 2020.6월 파주시와 기본협약을 체결하고 제조·물류시설, 방송제작시설, 974세대의 단독·공동 주택 등을 조성하기로 했다.
이등병 마을 입구에는 1956년부터 광탄전통시장이 있었던 곳으로 2016년 광탄경매시장으로 명칭이 변경됐다. 이 일대에는 미군이 주둔하고 광탄면사무소와 신산초등학교, 광탄중학교 등 주요 공공시설이 위치하여 상업지역이 활성화됐다.
이등병 마을에서 동쪽으로 7km 떨어진 곳에는 2018년 새롭게 개장된 마장호수가 있다. 이 호수는 2018년 개장한 이후부터 2022년 8월까지 누적 관광객이 6백만여명을 넘었섰다.
사업 추진
2019년 행정안전부 특수상황지역 지원사업에 ‘이등병 마을, 편지길 조성사업’이 선정되면서 추진됐다.
이 사업은 국비 21억원과 파주시 예산을 포함한 전체 27억7천만원으로 이등병 우체국, 이등병 이발소, 김현성 스토리하우스, 라이브 카페, 입영열차 소공원, 야외 공연장, 밀리터리 샵 등을 조성할 계획으로 2019년부터 시작됐다.
이등병 마을 조성사업중 스토리하우스는 2011.11.16일 준공식과 함께 개장됐다.
이등병 마을의 시설로는 ‘이등병 레트로 극장’이 있다. 극장에서는 주말 영화상영과 파주와 관련된 콘텐츠를 전시하고 있다. 영화는 군대 영화 또는 옛날 영화를 주로 상영하고 주중에는 마을 주민을 위한 작은 영화관으로 운영된다.
이등병 마을에는 편지길과 벽화 마을, 이등병 스토리 하우스, 이등병 우체국이 설치되어 있다. 이등병 스토리 하우스 1층은 마을도서관과 마을카페가 위치하고 2층은 음악감상실, 3층은 루푸탑으로 옥상 카페와 공연장으로 운영된다.
벗꽃이 명물인 분수천 주변에 있는 건물 벽면과 담장에 벽화 를 그려 넣고 마을 안길에는 이등병 편지길을 조성했다.
광탄경매시장내 도토리협동조합은 광탄48부대라는 이름으로 돼지김치찌개 등 여러가지 밀키트를 판매하고 있다. 판매 상품은 마장호수 인근 캠핑장 방문객을 타겟으로 하고 있어 광탄경매시장앞 DT부스에서 드라이브스루로 픽업이 된다.
‘이등병 마을’의 소재를 만들어 준 김현성은 1962년생으로 2000년 서울서 생활하다가 경기도 여주시로 이주했다. 2020년 9월 ‘꿈꾸는 여주’라는 여주시의 시가를 작곡했고 ‘노래로 듣는 시’의 공연과 시민 밴드 등의 음악 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
전국 최초로 밀리터리 테마와 레트로 문화가 포함된 이등병 마을은 고유한 브랜드와 접경지역이라는 특성이 반영된 광탄48부대 밀키트 등으로 상당히 우수한 콘텐츠로 인정 받고 있다. 관광지 조성을 위해 28억원이 투자되었지만 2021 파주시 도시·상권재생사업 마케팅 연구 용역 보고서에서는 밀리터리 프로그램의 상시 운영과 콘텐츠의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보고있다.
파주저널 기고 중단 안내
이 기고문은 ‘파주 삼릉도로가 폐쇄된 이유’를 제목으로 시작한 ‘다시 보는 파주이야기’ 의43번째 입니다. 기고문을 하나 둘씩 써 가면서 파주의 잠재된 스토리의 발굴이 더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파주의 스토리를 좀더 깊이 있고 충실하게 발굴하기 위해 기고를 중단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부족한 지식과 필력의 기고문을 구독해 주신것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