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촌시장에서 서쪽의 산동네를 지금은 율목동이라고 부른다. 경의선이 생기면서 금촌역 중심으로 마을이 이루어지다가 6.25 전쟁후 피난민들이 자리잡았던 동네이다. 금촌역 북쪽 새말과 비슷한 시기에 마을이 형성되었다. 당시 궁색했던 시절에 자리잡았던 건물이 차차 새건물로 바뀌었다. 아직도 대다수의 건물들은 당시의 구조와 재료가 남아 있다.
이제 에어콘과 자가용들이 집집마다 자리잡고 있다. 골목마다 보일러 돌아 가는 소리가 정겹게 들려온다. 그렇지만 아직도 연탄을 사용하는 건물이 있다. 동네 곳곳에 점집이 유난히 많이 있다. 아마 시장과 가까이 있기도 하지만 이 마을 거주자들이 아직 넉넉하지 않은 사정으로 자주 이용한다는 생각이 든다.
이 동네가 이제 재개발된다고 한다. 개발 면적이 54천평방미터 정도이고 이곳에 살던 751세대가 이제 살던 집을 정리하게 될 것이다. 2009년 12월에 재개발 시공사로 Sk건설이 선정되었고 2014년에 완공할 계획이라고 한다.
율목지구 재개발과 함께 순달교 방향으로 인접한 지역도 금촌2동2지구라는 이름으로 재개발 된다. 2009년 6월에 정비구역으로 지정고시되었고 2010년 1월에 재개발추진위원회가 구성되었다. 이 지구는 35천평방키로미터 면적에 약5백세대가 거주하고 2013년에 완공할 계획이다.
금촌초등학교를 넘어 다니던 골목은 별로 변화가 없다. 아직도 이곳 학생들은 이 고갯길을 이용하고 있다. 이 길도 사업이 끝나면 반듯하고 깨끗한 길로 변화될 것이다. 그러나 그 곳을 이용했던 많은 사람들의 기억은 개발되지 않을 것이다. 어려웠던 시절의 추억이 늘 가슴에 남아 있을 것이다.
<2011.1.10, 이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