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상여
묵은 해를 한 시각 남겨 두고
아흔번째의 고개를 넘으시다가
아버님의 발길이 멈춰섰다
자식들이 그 길을 걸으라는 걸까
일곱자식들은 꽃상여 메고
아버님이 가시던 길을 따라 나섰다
자식들의 짐을
혼자 지셨던 아버님의 짐 역시
결코 가볍지 않았다
큰 형이 앞에서 소리하면
동생들도 소리하며
따라 가야 한다
그 길이 아버님이 가르쳐준 길이다.
파주사람들이 함께 하는 공간
꽃상여
묵은 해를 한 시각 남겨 두고
아흔번째의 고개를 넘으시다가
아버님의 발길이 멈춰섰다
자식들이 그 길을 걸으라는 걸까
일곱자식들은 꽃상여 메고
아버님이 가시던 길을 따라 나섰다
자식들의 짐을
혼자 지셨던 아버님의 짐 역시
결코 가볍지 않았다
큰 형이 앞에서 소리하면
동생들도 소리하며
따라 가야 한다
그 길이 아버님이 가르쳐준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