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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관광명소가 변하고 있다

-이기상-

1970년대부터 이어온 파주의 안보관광은 반공의식 고취와 국민안보교육을 위해 전적비, 전적지, 전시관, 교육관 등을 주 대상으로 했다. 1990년대 이후 공산권이 몰락하고 남북 화해 분위기로 변화되면서 안보관광 자원의 인기는 점차 떨어지고 있다.

2000년대부터 혜성처럼 나타난 헤이리마을, 파주출판도시가 새로운 관광지로 급부상하면서  문화예술 관광지가 파주를 대표하고 있다. 임진각 관광지에도 곤돌라가 설치되고 마장호수와 감악산에 출렁다리가 인기를 누리면서 유명관광지 순위가 변화되고 있다. 

 2021년 1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공동으로 ’2021년~2022년 한국관광 100선‘에 임진각&파주DMZ와 헤이리예술마을 2곳을 선정했다. 이곳은 2017년부터 3회 연속 선정되어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파주를 지켜온 관광명소

그동안 파주의 관광명소로 인기를 누려온 관광지는 역사유적지와 안보관광지이다. 임진각 관광지와 통일전망대, 제3땅굴, 도라산 전망대, 공릉관광지, 삼릉,자운서원, 반구정, 벽초지 수목원 등은 파주시가 집중적으로 홍보했던 곳이기도 하다.

파주의 역사 유적지는 서원이나 사찰, 그리고 율곡 이이, 윤관장군 등 역사 속의 인물 중심의 자원이 주류를 이루었다.  문화시설로는 두루뫼 박물관, 영집 궁시박물관이 있었고 공릉관광지 하니랜드, 광탄 유일레저, 파평 임진강 폭포어장, 탄현 아쿠아랜드, 월롱 금강산랜드 등의 위락시설 들이 인기가 있었다.

공릉관광지의 하니랜드는 야외 수영장과 잔디 썰매장, 동절기 눈썰매장,백조보트 40척이 운영됐다. 2002년도에는 ‘하늘열차’외 13종의 놀이시설이 개장 되면서 서울과 파주 인근의 관광객이 늘어 났다. 당시 방문객 통계에 따르면 2005년 183천명, 2006년 171천명, 2007년 172천명으로 나타났다.

2021년 10대 관광명소 분석

파주위키가 지난 3월에 조사한 ‘파주 10대 관광명소’ 에 따르면 예전에 안보와 역사 관광지가  문화관광자원에게 순위가 밀리고 있다. 이번 관광명소로 조사된  파주시 추천 18개 관광지와 파주에 많이 알려진 10개 관광지를 포함 전체 28개소는 파주를 대표하고 있는 관광지라고 볼 수 있다.

28개 관광지중 ‘파주시 10대 관광명소’는 헤이리예술마을, 임진각, 파주출판도시, 탄현 프로방스, 평화누리, 오두산통일전망대, 마장호수, 탄현 장릉, 제3땅굴, 조리 삼릉 순이다.

보통은 임진각과 평화누리, 도라전망대, 제3땅굴을 포함한 임진각 국민관광지가 파주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관광지로 알려져 있다. 2021.1월에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공동으로 선정한 ’2021년~2022년 한국관광 100선‘에 임진각&파주DMZ와 헤이리예술마을 2곳이 선정되기도 했다.

1순위 헤이리와 3순위 파주출판도시는 2002년, 2007년 조성되어 1991년 지정된 임진각 관광지보다 15년 정도 늦게 조성됐다. 1992년 자유로가 개통되고 국민 소득 수준이 높아 지면서 안보 관광보다는 문화예술 분야로 관심이 전환되는 시기였다.

헤이리 예술마을은 예술인들의 거주와 문화 공간으로 2002년부터 개별 건축이 착수되어 2005년말까지 104동의 건물이 완공됐다. 현재 15만평의 부지에 미술인, 영화인, 건축가, 음악가 등 4백여명의 예술인들이 작업실, 미술관, 박물관, 갤러리 주거 공간으로 이용하고 있다.

2순위인 임진각은 1972년에 지상3층, 지하 1층으로 지어진 휴게소이다. 1991년 임진각 건물 주변 2만8천평을 관광지로 개발하면서 건물 이름을 넣어 ‘임진각 국민관광지’로 명명했다.

임진각 관광지에서 출발하는 도라산전망대와 제3땅굴 관광코스를 개설하면서 DMZ 관광이 인기를 얻었다. 2002년에는 남북화해 분위기에 맞추어 도라산역이 완공되고 해마루촌에 실향민이 입주하면서 내국인과 외국인 관광객이 1개월에 50만명 정도 방문하는 명소가 됐다.

 3순위인 파주출판도시는 새로운 형태의 출판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1997년 극가산업단지로 지정됐다. 이곳은 출판, 디자인, 인쇄,유통, 영상 예술 관련 업체가 한 곳에 모인 출판 문화클러스터로 형성됐다. 파주출판도시의 건축물은 인접한 심학산(193m)이 자유로에서 보일 수 있도록한 스카이 라인 기준과 건축 자재에 대한 자체규정을 운영하고 있다.

4순위인 프로방스는 1997년 탄현면 성동 IC와 인접한 곳에 파스타 맛집 ‘프로방스 레스토랑’으로 시작됐다. 이곳은 자유로와 헤이리, 통일동산과 인접한 곳으로 드라이빙 코스가 되면서 방문객이 급증했다. 방문객이 증가하자 샤브샤브 식당, 리비용품점, 베이커리 등으로 업종을 확장했고 점차 쇼핑공간으로 전환됐다.

5순위인 평화누리는 2005년 세계평화축전을 계기로 만들어진 3만평 규모의 야외 잔디 공원이다. 수상 위에 공연장이 설치되어 있고 유니세프 기부프로그램의 ‘생명촛불 파빌리언’과 ‘통일기원 돌무지’, 카페 등이 있다. 잔디 언덕으로 이루어진 공간에는 2만명의 관람객을 수용할 수 있어 매년 포크 페스티벌 , 기념음악회, 축제 등 대규모 행사가 개최된다.

6순위인 오두산통일전망대는 1992년 9월8일 이산가족의 망향의 한을 달래 주고 통일교육의 체험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건립됐다. 전망대는 자유로변에 위치하고 한강과 임진강, 서해가 만나고 북한 땅이 한눈에 보이는 해발 118m의 오두산 정상에 있다. 1992년 개관 이래 내외국인 2,000만명 이상 방문한 국제적인 관광지이다.

7순위인 마장호수는 한국농어촌공사에서 농업용수 공급과 수량 조절을 위해 1987년 공사를 시작해 2001년에 준공했다. 담수된 물의 수질은 1급수로 주변 산세와 어울린 저수지로 유명하고 명칭도 ‘마장저수지’에서 ‘마장호수’로 개명했다.

2004년 호수 주변 데크와 댐하류 공원을 설치하면서 개발이 시작되었고 2018년 ‘마장호수 휴(休)프로젝트’ 사업으로 흔들다리, 전망대, 호수 주변 순환 데크 등이 설치됐다. 특히, 호수 위를 가르는 220m의 흔들다리가 준공되면서 관광객이 급증하기 시작했다.

8순위인 장릉은 의외로 10대 명소에 포함됐다. 장릉은 1731년(영조7년)에 문산 운천리에 있던 인조와 인열왕후의 능을 탄현 갈현리 현 장소로 이전(천장)하여 만들어졌다. 그동안 비공개로 관리하다가 2118년 9월 일반인에게 전격적으로 개방했다. 1970년부터 개방된 삼릉보다 50여년이 지난 후에 개방되었지만 인기순위는 앞서고 있다. 장릉이 자유로와 인접하고 통일동산과 헤이리, 오두산전망대 등 여러 관광지가 인근에 집중되어 있는 이유로 판단된다.

9순위인 제3땅굴은 1978년 판문점 남방 4km 지점 비무장지대에서 발견됐다. 2002년까지는 군부대에서 안보교육장으로 운영하면서 제한된 인원만 관람했다. 2002년 5월 한일월드컵 개최를 계기로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운영권이 파주시로 이관됐다. 제3땅굴에는 DMZ 영상관, 전시관 및 상징 조형물, 기념품 판매장 등 다양한 볼거리로 연평균 60만명 이상 방문하고 있다.

마지막 10번째 파주삼릉은 장순왕후 공릉, 공혜왕후 순릉, 진종 소황제와 효순소황의 영릉을 합쳐서 붙여진 이름이다. 1970. 5.26일 사적으로 지정 되면서 ‘공순영릉’으로 불리다가 2007년경 부터 ‘파주삼릉’이라는 명칭으로 변경됐다. 1970년대 삼릉은 조리,금촌,광탄 지역 학교의 단골 소풍 장소로 인근에 ‘공릉관광지’와 ‘하니랜드’, ‘장곡저수지’가 있어 방문객이 많았던 장소이다.

파주관광의 활성화

그동안 파주의 관광지는 관광객이 머물고, 체험하고, 소비하는관광소재가 부족해 서울 시민의 휴일 교외 관광지 정도로만 인식되고 있어 파주관광의 한계성을 보여 주고 있었다. 

최근에는 임진각 관광지는 안보관광테마에서 벗어나 3만평 규모의 평화누리와 임진각 습지체험 학습원을 운영하고 있고 마장호수의 흔들다리와 감악산의 출렁다리가 새로 조성됐다.

2018년부터는 도라전망대를 신축, 이전하고 DMZ 평화의 길과 평화 곤돌라 등 신규 관광자원을 개발하여 체험과 볼거리를 다양하게 늘렸다. 2019년 4월말에는 경기도 접경지역 중 처음으로 통일동산이 관광특구로 지정됐고 CJ ENM 콘텐츠월드도 준공을 앞당겨 2021.10월 개장할 계획이다.

파주의 관광자원은 시대에 맞추어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변화되고 있다. 이제는 관광자원을 종합적으로 이끄는 융합관광을 위해 새로운 시각과 추진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된다.

  출처 : http://www.pajuwi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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