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살래텃밭 폐쇄

반려동물파크 조성 위해 파주 살래텃밭 폐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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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시가 통일동산 내 살래텃밭을 반려동물 테마파크의 조성을 위해 금년(2022년) 봄 부터 폐쇄하기로 결정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파주시 통일동산 내 살래텃밭은 시유지 4천여 평을 2011년부터 파주시 탄현면사무소 산업계 사업으로 조성된 공공텃밭으로 최근까지 운영되고있다.

살래텃밭은 지난 10여년 동안 매년 텃밭을 분양받은 시민과 그 가족들을 포함하여 2천여 시민들의 일상을 풍요롭게 해왔던 공간이다. 특히 지난 코로나 기간 동안 더할나위 없는 위로와 시민교류의 공간으로 사랑받아왔다. 또한 2021년 봄부터 파주시 탄현면사무소는 마을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시민들과 협의하여 프라스틱 프리, 친환경, 공동체 문화, 농업과 문화예술 활동의 결합을 기치로 살래텃밭 내에 1천여평을 살래공공텃밭으로 별도 조성하였다.

탄현면사무소와 살래공동텃밭 시민운영위는 협의하여 3년 연작을 조건으로 회원을 모집하고 공동체 중심의 텃밭활동과 시민문화활동을 해왔다. 탄현면사무소는 2021년 마을만들기 사업비 2천여만원을 투입하여 행사와 회합이 가능한 다목적 온실을 신규 조성하기도 했다.

시민들도 개별 단순 엽채류 경작 외에 자율적으로 자신의 노동과 비용을 투입하여 적정기술 농기계 시연회, 텃밭 문화행사, 작은 음악회, 자연 퇴비장 조성, 통나무 의자 설치, 스타돔 넝쿨 지지 구조, 텃밭 독서 공간 조성 및 목화, 케나프, 화훼, 허브 등 경관 식물을 공동으로 경작하기도 했다.

2021년 12월에는 파주 시장이 직접 텃밭 문화축제에 참석하여 텃밭을 중심으로 한 시민활동을 격려하기도 했다. 이러한 배경을 갖고 있는 살래텃밭에 대하여 2022년 1월 중순 파주시는 금년 봄 부터 해당 부지에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을 위해 폐쇄하겠다고 알려왔다. 이에 대하여 살래텃밭을 이용하던 시민들은 당혹감과 더불어 파주시의 일방적 행정에 크게 실망하고 있다.

살래텃밭의 폐쇄는 도시농업인구의 증가와 도시텃밭 필요성의 증대라는 시대적 흐름에 역행하는 조치이다. 또한 반려동물 인구의 증가와 반려동물 시설의 필요성이 인정되는 만큼 시민들의 도시농업 활동과 도시텃밭의 필요성 역시 존중 받아야 한다. 이와 같은 인식을 바탕으로 살래텃밭을 이용하던 시민들은 의견을 모으기 시작했고, 탄현면사무소와 반려동물 테마파크에 관여하고 있는 파주시관광공사, 파주시 도시개발과와 면담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까지 살래텃밭 폐쇄에 대한 대책을 위해 모인 첫번째 회합에서는 다음과 같은 다양한 의견들이 개진되었다.

우선 시민공론화하는 동시에 보다 정확한 상황을 파악한다.
파주시에 공식적 대화를 요청하고, 상황에 따라 이후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현 부지 내 반려동물테마파크와 조화할 수 있도록 새로운 형태의 살래텃밭 조성

• 접근성이 높은 대체 부지를 확보하여 살래텃밭 이전 조성
• 대체 부지의 선정, 면적, 필수 시설 이전 등 관련하여 협의
• 공사 개시 전까지 봄 농사 허가 요청
• 반려동물 테마파크 사업에 대한 투명한 정보 공개 요청 (행정정보공개 청구 추진)
• 도시공공텃밭을 필수 공유지로 지정하여 안정적인 도시농업을 촉진하는 조례 제정 촉구

살래텃밭의 축소 존치를 주장하는 텃밭 이용 시민들의 의견 외에도 반려동물테마파크에 반려동물 화장장이 포함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어 향후 더 큰 논란과 갈등이 우려된다. 이러한 논란과 갈등을 피하려면 시민들과 협의와 대화, 투명한 정보공개는 필수적이다.

출처 :파주시청 자유게시판 2022.1.16

작성자 : 김성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