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꿈-
아내가 다니던 학교에
운영위원이 되어
드어달에 한 번씩 회의를 하러 간다
그때마다 꽃 봉우리 같은 학생들 사이에서
교복 입은 아내가 짠하고 나타날 것만 같다
그런 아내가 2남1녀를 둔 어머니가 됐다
올해는 며느리를 보고 곧 손녀도 보게된다
할머니가 되는 것이다
학창시절 아내의 꿈은 무엇이엇을까
그꿈을 찾아 주고 싶었다
교정을 돌아 보고
교실도 들여 봤지만 찾지 못했다
3년재 되는 올 봄에야 찾았다
교정에 서있는 목련나무에
아내의 꿈이 활짝 피어 있었다
아내의 꿈은 교실을 나와
꽃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