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동패동 624-12(교하동)에는 보호수로 지정된 회화나무가 있다. 이 나무는 수령이 220년 이상되었고 1982.10.15일에 ‘경기-파주44호’로 지정됐다.
이 곳에는 2000년대 초에 설치된 것으로 보이는 보호수 안내판이 있다. 이 안내판은 전면 반대편 구석에 설치되어 있다. 안내판을 보려면 일부러 계단 입구로 올라가 보호수 뒷편으로 가야만 한다.
처음 이곳에 안내판이 설치될 당시에는 주변에 건물이 없어 쉽게 안내판을 볼 수 있었을 것이다. 교하지역이 개발되면서 보호수 주변에 주택과 음식점이 신축되어 입구가 반대 방향으로 바뀌게 된 것으로 보인다.
산림보호법에 따르면 지정된 보호수는 매년 보호와 관리를 위해 정기적으로 점검토록 규정되어 있다. 그러나 입구가 바뀌어 안내판 위치를 옮겨야 함에도 20여년간 그 자리에 멈추어 서있다.
안내판만 멈추어 있는 것은 아니다. 안내판 내용에도 수령이 본문에는 250년이고 내용 설명에는 7~8백년으로 서로 다르게 표기되어 있다. 또 경기도에서 제공하는 “경기 데이터드림’의 파주 보호수 현황에는 동패동 회화나무와 금촌동 느티나무의 관리번호와 위치 정보가 바뀌어져 있다.
안내판 내용의 설명을 보며는 이 지역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던 나무로 알려져 있다. “수령이 약7~8백년으로 추정되며 옛부터 인근 심학산에 도당굿을 지낼때 나무에 먼저 제를 지냈으며 마을에 경사가 있을때는 반드시 제사를 지내고 치성을 올렸다고 한다. 땔감이 없던 어려운 시절에도 죽은가지를 땔감으로 쓰지 않았다고 한다.”
동패동 보호수와 관련된 행정의 멈춰진 오류는 파주 행정의 큰 흐름에는 별 의미가 없을 수 있다. 그러나 작은 기록 하나가 또 작은 행정 하나가 모여 큰 물을 이룬다는 섭리는 변함이 없을 것이다.
연관자료 : 파주시 보호수 현황
자료 제공 : 김** / 2022.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