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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행여강감회- 안재형

보낸 사람 파주문학동네

야행여강감회 <안재형, 2014년 대한민국 서예대전 입선작>

夜行驪江感懷 -李達 1539-1612-

杖劍西風關路長。
獨行無語過沙梁。
孤城斷角鳴江郡。
深夜寒霜滿水鄕。
酒肆舊勞司馬疾。
藥囊新撰越人方。
依俙月下橋邊石。
莫是當年濟北黃。

밤에 여강을 지나는 감회

칼을 깆고 서풍을 맞으며
관서로 가는 길은 멀기만 한데
외로운 성, 호각 소리는
간간히 강마을에 울리고
깊은 밤 찬서리는
강변 마을에 가득하네

주막을 다니다가
사마가 병이 들어
약 주머니에 편작의 처방에 따라
새로 지은 약이 들었으니
달 아래 어렴풋한
다리 옆에 바위를 보고
당년의 제북의 황석공이라 하지 마라.

* 황석공
중국 진(秦) 나라 말의 은사(隱士)•병법가(兵法家). 장양(張良)에게 병서(兵書)를
전해 주었다는 노인으로, 장양은 이 병서를 읽고서 한나라 고조의 천하 통일을 도왔다고 함.

안재형(광탄)
분당 열린내과원장
파주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