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사진 -고기석-

종자 밭에 햇볕이 들어 양기가 충만해지자 시장에서 씨앗을 사와 정성껏 심고 거름도 주었다 하나, 둘, .. 열매를 맺자 창고에 넣었다가 끼니때마다 허기진 배를 채웠다 수확하여 황량해진 밭에 무엇을 심을까 고민하다 이제는 글의 종자를 사와 심고 정성껏 키워 잘 익은 생각들을 모아 한권의 책을 엮었다

그리움으로 가득한 카페34

광탄 전통시장 인근에 새롭게 만들어진 신시장 도로 옆에는 ‘카페34’라는 커피점이 있다.  개인이 운영하는 커피점이지만  커피점 이름이 궁금하다. 카페24라고 하면 하루 24시간을 의미한다고 이해할 수 있다.  또 1949년 발표된 콘스탄틴 비르질 게오르기우의 소설 ’25시’와 연관된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그렇지만 ‘카페34’는 커피점의 주소지가 ‘광탄면 신산리 34번지’이어서라고 한다.   커피점은 30여평 규모로 커피색 […]

시가 있는 사진 – 고기석

소령원을 찾은 것은 이번이 네번째다 방문목적은 보물을 도굴하기 위함이다 첫번째 방문했을 때는 가는 길과 내부구조를 파악했다 두번째 세번째 방문 했을 때는 문화 해설사를 대동했다 (중략) 그렇게 해서 찾아낸 보물 그것은 ‘영조의 효심’이었다  

시가 있는 사진 – 고기석

오일 약재상 금촌 장날 좌판대 위에서 하루 왠종일 발걸음 소리를 들었다   깊은 산에서 수행한 덕인지 발걸음 소리 만으로 건강상태를 알 수 있었다   심장이 아픈 사람 위장이 망가진 사람 마음이 상한 사람   안타까운 것은 나는 그들 상태를 아는데 그들은 나를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      

시가 있는 사진 -고기석

봄이 오면 봄이 오면 너와 나,우리의 소망은 강물처럼 쉼없이 흘러가는 겁니다   봄이 오면 너와 나, 우리의 소망은 새순 돋듯 꿈이 돋아나는 겁니다   봄이 오면 너와 나, 우리의 소망은 꽃처럼 활짝 피어나는 겁니다   호루고루 성    

시가 있는 사진 – 고기석

-아내의 꿈- 아내가 다니던 학교에 운영위원이 되어 드어달에 한 번씩 회의를 하러 간다 그때마다 꽃 봉우리  같은 학생들 사이에서 교복 입은 아내가 짠하고 나타날 것만 같다 그런 아내가 2남1녀를 둔 어머니가 됐다 올해는 며느리를 보고 곧 손녀도 보게된다 할머니가 되는 것이다 학창시절 아내의 꿈은 무엇이엇을까 그꿈을 찾아 주고 싶었다 교정을 […]

시가 있는 사진 – 고기석

  바람 난 무우 때가 되면 부를테니 기다리라 했는데 땅속에서 무슨 일이 있었을까 식탁에 오를 수가 없단다 바람을 핀건지 바람이 난건지 겉으로는 멀쩡한데 속으로는 변심을 한건가 겉과 속 다른 너 세상에 어디 속이 상한게 너 뿐이겠는가  

시가 있는 사진 4편 -고기석

꽃상여 묵은 해를 한 시각 남겨 두고 아흔번째의 고개를 넘으시다가 아버님의 발길이 멈춰섰다 자식들이 그 길을  걸으라는 걸까 일곱자식들은 꽃상여 메고 아버님이 가시던 길을 따라 나섰다 자식들의 짐을 혼자 지셨던 아버님의 짐 역시 결코 가볍지 않았다 큰 형이 앞에서 소리하면 동생들도 소리하며 따라 가야 한다 그 길이 아버님이 가르쳐준 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