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심가득 – 헤이리 ‘커피공장103’

  – 김  대  년 – 내 건물이, 내가 사는 집이 아니지만 웬지 정감이 가고 기분이 좋아지는 곳, 마음 편한 곳이 있습니다. 파주 헤이리에 있는 ‘커피공장103’이 제겐 그런 곳입니다. 흔히 SNS 소개 글과 사진을 보면 맛과 분위기가 어떠니, 서비스가 어떠니 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지만, 이 곳은 그냥 기분이 좋아지는 곳입니다. […]

사심가득 – 나팔꽃(3)

– 김  대  년 – 나팔꽃이 꽃을 피웠습니다. 기대했던 빨간색이 아니고 보라색이었으나 예쁘게 꽃을 보여준 것만으로도 감사하지요. 많은 분들에게 알려진 나팔꽃의 꽃말은 ‘기쁜 소식’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아침에 집을 한바퀴 둘러보며 활짝 핀 나팔꽃과 인사를 나누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시 한 수 나직이 읊조리며 꽃을 감상하면 그 감흥이 더해지지요. 그래서 나팔꽃을 노래한 […]

사심가득 – 당신은 바람이었다

– 김 대 년 – 시집 ‘뱀의 환생’ 삽화에 실리지 못한 두 번째 그림을 소개하려 합니다. 제가 그렸던 삽화 중 Best 5에 드는 그림이었는데 이기선 시인께서 채택을 안 하셨더군요. 전적으로 시인의 취향에 따른 결정이었기에 아쉬움이 컸으나 저로서는 수용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채색 작업을 하며 그림 속 여인에게 조금이나마 미안함을 덜 […]

사심가득-인삼꽃

   – 김  대  년 – 삼국시대부터 이름을 알린 ‘고려인삼’은 진시황제가 찾아 헤맸던 ‘불사약’이라고 믿는 사람들까지 있을 만큼 옛날부터 명성이 자자했다고 합니다. ‘고려인삼’은 조선시대에 이르러서는 당시 경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정도로 핵심작물이기도 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반도체와 비슷하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지금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인삼은 전국에 걸쳐 […]

사심가득- 파주의 여인1-조선 최고의 신데렐라 ‘동이’ ①

– 김  대  년 – 2010년 MBC에서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드라마 ‘동이’를 기억 하시는지요? 공전의 히트작 ‘허준’과 ‘대장금’을 연출한 이병훈 PD의 야심작으로 영조 임금의 어머니 숙빈 최씨의 일대기를 그린 드라마입니다. 정통 사극이 아닌 판타지 드라마로서 작가의 상상력이 많이 가미됨으로 인해 방영 당시에 논란이 있었죠. 요즘 영화 ‘나랏말싸미’와 같은 현상입니다. 숙빈 최씨 […]

사심가득-영화 ‘기생충’

  – 김 대 년 –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은 러닝타임 131분 내내 이렇게 묻는 것 같았습니다. “이 수직적 공간에서 당신의 위치는 어디냐”고, “당신은 이 모순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말입니다. 지하, 반지하, 1층, 2층 등 공간과 그것을 연결하는 계단을 통해 어느 사회나 안고 있는 계층, 계급간 갈등과 모순을 리얼하게 보여주는 ‘기생충’은 […]

사심가득 – 나팔꽃2

  -김 대 년 – 나팔꽃에는 이런 슬픈 전설이 있습니다. 『 어느 마을에 그림을 아주 잘 그리는 화가가 살고 있었다. 화가에게는 매우 아름답고 착한 아내가 있었다. 그 소문을 들은 탐욕스런 영주는 화가의 아내를 취하려 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자 감옥에 가두어 버렸다. 화가는 아내를 풀어 달라고 애원을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결국 […]

사심가득-추억의 문산국민학교 시절(1)

– 김  대  년 – 이제는 낯선 이름이 되어버린 ‘국민학교’는 ‘초등학교’의 옛 이름입니다. 소학교(小學校)로 불리웠던 초등교육과정을 1941년 일제강점기 때 국민학교로 바꾸었죠. 역사바로잡기 차원에서 김영삼 대통령 문민정부 시절인 1996년에 지금의 초등학교로 개칭하였습니다. 어두운 역사가 드리워진 ‘국민학교’지만 그 시절 학교를 다닌 세대에게는 아련한 기억과 정겨운 추억이 담겨있는 이름이기도 합니다. 지금도 나에게는 엄마 […]

사심가득 – 나팔꽃1

  – 김  대  년 – 지난해 나팔꽃씨를 받아 볕이 잘 드는 곳에 심었는데 영 소식이 없다가 어느날 보니 수줍게 연한 싹을 틔웠네요. 옛날 시골에서도 흔히 볼 수 있었던 나팔꽃은 언제 보아도 정겨운 꽃입니다. 어렸을 적엔 정말 꽃잎을 따서 불면 나팔소리가 나는 줄 알았습니다. 아침 일찍 꽃을 피워 인사를 건네기에 […]

사심가득 – LG 트윈스 한선태

  – 김  대  년 – 오늘 토요일 자 신문에 LG 트윈스 새내기 투수 한선태(25세)를 소개하는 칼럼이 게재되었습니다. 작년 9월 드래프트에서 LG에 마지막 10순위로 지명되었고, 올해 데뷔해 이제 겨우 4경기를 치른 신인에게 이목이 쏠리는 것은 프로야구 첫 비선수 출신 1군 경기 출전 기록을 세웠기 때문입니다. 비선수란 초·중·고 야구부를 전혀 거치지 […]